
“다른 회사 홈페이지를 보니 회사소개, 서비스, 문의가 있던데요. 저희도 그렇게 만들면 될까요?”
처음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 자주 떠올릴 수 있는 질문입니다. 익숙한 메뉴를 사용하는 것은 좋은 출발점입니다. 다만 같은 ‘서비스’ 메뉴라도 고객이 찾는 내용과 실제로 보여주는 설명이 맞아야 합니다. 메뉴 이름을 정했다고 화면 구성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인테리어 업체를 찾는 고객은 멋진 공간 사진을 보고도 “우리처럼 작은 매장도 맡아주실까?”, “어느 지역까지 가능한가?”, “상담하려면 무엇을 보내야 하지?”가 궁금할 수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없으면 고객은 추가로 물어봐야 하고, 직원은 같은 설명을 반복하게 됩니다.
지난 글에서는 홈페이지 제작 전에 준비할 자료와 메모를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는 그중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을 실제 메뉴와 화면으로 바꾸는 방법을 설명드립니다. 아래의 인테리어 업체와 문구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예시이며, 실제 고객 사례나 성과를 뜻하지 않습니다.
메뉴는 고객이 답을 찾기 위한 안내판입니다
메뉴는 홈페이지에 담긴 내용을 나누고, 원하는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안내입니다. 방문자가 이름만 보고도 그 안에 무엇이 있을지 짐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 방문한 고객에게 ‘솔루션’이라는 말이 모호하다면 ‘제공 서비스’나 실제 제공하는 서비스 이름을 사용하는 편이 이해하기 쉬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업계에서 익숙하게 쓰는 용어라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기준은 우리 회사에 익숙한 말인지보다, 찾아올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말인지입니다.
회사소개·서비스·문의라는 구성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먼저 “이 메뉴를 누른 고객은 어떤 질문의 답을 기대할까요?”라고 물어보세요. 답이 분명해지면 그 화면에 필요한 글과 사진도 함께 정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하고 싶은 말보다 고객이 확인할 질문을 먼저 모으세요
처음에는 소개 문구를 완성하려고 애쓰기보다 최근 전화나 상담에서 받았던 질문을 적어보세요. 사업을 시작하기 전이라면 예상 질문을 적되, 실제 문의에서 나온 내용과 구분해두시면 좋습니다.
가상의 소규모 상가 인테리어 업체라면 다음 질문부터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작은 카페나 매장도 맡아주시나요?” → 작업 가능한 공간과 공사 범위를 설명해야 합니다.
- “우리 지역도 시공할 수 있나요?” → 상담이나 현장 방문이 가능한 지역을 안내해야 합니다.
- “비슷한 규모의 작업을 볼 수 있나요?” → 사진뿐 아니라 어떤 공간에서 어떤 작업을 했는지 보여줘야 합니다.
- “공사는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 상담부터 현장 확인, 범위 협의, 공사까지 과정을 설명해야 합니다.
- “견적 상담을 받으려면 무엇을 보내야 하나요?” → 문의할 때 필요한 정보와 모르는 항목의 처리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이 다섯 질문은 모든 업체에 적용하는 정답 목록이 아닙니다. 내 고객이 실제로 확인하는 질문으로 바꾸어 적어보세요. 문의가 반복되는 내용, 의뢰 여부를 결정할 때 꼭 필요한 내용부터 우선 정리하면 됩니다.
질문을 메뉴로 바꿀 때는 ‘보여줄 답’도 함께 정하세요
질문 하나마다 메뉴를 하나씩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결정을 돕는 질문은 한 화면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업 범위와 가능 지역은 모두 “우리 매장을 맡길 수 있는가?”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이므로 ‘시공 서비스’ 안에서 함께 안내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소규모 상가 인테리어 업체를 가정한 구성안입니다. 실제 메뉴는 서비스 수, 보유 자료, 고객의 문의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 고객이 궁금한 것 | 메뉴 예시 | 화면에 담을 답과 자료 |
|---|---|---|
| 우리 매장도 맡길 수 있나요? | 시공 서비스 | 대상 공간, 공사 범위, 가능 지역, 진행하지 않는 작업 |
| 비슷한 작업을 해보셨나요? | 시공 사례 | 사용 가능한 실제 사진, 공간의 용도, 작업 범위와 설명 |
| 어떤 순서로 진행되나요? | 진행 과정 | 상담·현장 확인·범위 협의·공사 단계, 단계별 고객 준비 사항 |
| 누구와 일하게 되나요? | 회사소개 | 확인 가능한 회사 정보, 담당 역할, 일하는 방식 |
| 무엇을 보내면 상담할 수 있나요? | 상담 문의 | 연락 방법, 처음 필요한 정보, 접수 후 안내 방식 |
표의 가운데 열만 정하면 메뉴 목록이 됩니다. 오른쪽 열까지 채우면 무엇을 준비하고 제작해야 할지 이야기할 수 있는 구성안이 됩니다. 제작사에 “이 메뉴마다 고객에게 어떤 답을 주고, 어떤 자료가 필요한지 함께 적어주세요”라고 요청해보세요.
자료가 부족한 경우에는 메뉴를 먼저 늘리기보다 지금 설명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공개할 시공 사례가 아직 없다면 사례를 지어내는 대신, 실제 제공하는 서비스와 진행 과정을 충실하게 안내하세요. 예시 이미지를 쓴다면 실제 시공 사진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표시해야 합니다.

메뉴와 첫 화면은 역할이 다릅니다
메뉴가 전체 안내판이라면 첫 화면은 처음 들어온 고객이 어디부터 살펴볼지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메뉴를 순서대로 크게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고객이 사업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상의 인테리어 업체라면 다음 흐름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공간을 시공하는지 → 맡길 수 있는 범위와 지역 → 관련 작업 사례 → 진행 과정 → 상담 안내
첫 부분에서는 ‘공간의 가치를 만듭니다’ 같은 문구만 보여주기보다, 실제로 제공하는 일을 함께 설명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소규모 카페·매장의 인테리어를 상담합니다’처럼 대상과 서비스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실제 사업 범위와 다른 문구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회사 연혁과 대표 인사말은 신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서비스 적합성을 먼저 확인하려는 고객에게 어느 위치에서 얼마나 보여줄지는 별도로 판단해야 합니다. 브랜드나 담당자의 이력이 선택의 핵심인 사업이라면 소개 내용을 앞에서 충분히 보여주는 구성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객은 항상 첫 화면부터 들어오지 않습니다. 검색이나 공유된 링크로 시공 사례 한 건을 바로 볼 수도 있습니다. 각 사례 화면에서도 관련 서비스와 상담 방법을 찾을 수 있게 연결해야 합니다.
설명을 읽은 다음의 행동까지 연결하세요
‘문의’ 메뉴가 있다는 것과, 고객이 상담을 시작하기 쉽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고객이 설명을 읽고 궁금해질 지점에서 다음 행동을 안내해보세요.
예를 들어 시공 사례 아래에 ‘문의하기’ 버튼만 두기보다 “비슷한 공간의 공사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지역과 공간 용도를 알려주시면 상담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를 함께 놓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받는 정보와 상담 방식에 맞춰 문구를 정해야 합니다.
고객에게 요청하는 정보는 직원이 다음 안내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부터 고르세요. 가상의 첫 상담이라면 지역·공간 용도·대략적인 면적·연락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면적을 모르는 고객도 문의할 수 있게 ‘아직 모름’으로 답할 수 있는지도 함께 생각해보세요.
01 · 전화로 상담하는 경우
전화로 설명을 듣고 일정을 잡습니다
연결 방법
전화 버튼과 상담 가능한 시간 안내
확인할 점
직원이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시간에는 어떻게 안내할까요?
02 · 기존 상담 채널을 쓰는 경우
기존 상담 채널에서 문의를 관리합니다
연결 방법
사용 중인 상담 채널로 연결
확인할 점
휴대전화에서도 제대로 열리고, 고객이 다음 행동을 알 수 있나요?
03 · 문의 내용을 먼저 받는 경우
문의 내용을 먼저 받아 정리합니다
연결 방법
간단한 문의 신청서
확인할 점
어떤 정보가 꼭 필요하고, 접수 알림을 누가 확인하나요?
처음부터 별도 예약·회원가입 기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기존 채널로 충분한지 살펴보고, 고객이 사용하는 과정과 직원이 처리할 일을 기준으로 결정하세요. 답변 시간이나 상담 비용을 안내한다면 실제 운영할 수 있는 조건을 적어야 합니다.
메뉴를 늘릴지, 한 페이지로 시작할지는 내용으로 판단하세요
서비스가 하나이고 설명할 내용이 짧다면 한 페이지 안에서 소개·서비스·진행 과정·문의 영역으로 이동하는 구성도 가능합니다. 메뉴가 있다고 반드시 각각 다른 페이지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고객 유형별로 필요한 설명이 크게 다르거나 서비스별 자료가 충분하다면 페이지를 나누는 것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페 시공과 사무실 시공의 범위·사례·진행 조건이 다르면 각각 필요한 정보를 모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질문이 몇 개라면 관련 서비스 설명에 넣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여러 서비스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질문이 많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별도 영역을 검토하세요.
제작사에는 “이 내용을 독립된 페이지로 나누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한 화면에 넣었을 때와 고객이 찾는 과정이 어떻게 달라지나요?”라고 물어보세요. 페이지 수보다 설명할 내용과 관리할 수 있는 범위가 우선입니다.
디자인을 확정하기 전에, 고객의 질문으로 직접 찾아보세요
메뉴 구성안이 나왔다면 처음 홈페이지를 보는 사람에게 간단한 상황을 주고 확인해보세요. 고객과 비슷한 입장에 있는 지인이나 직원에게 부탁할 수 있습니다. 정답 위치를 먼저 알려주지 않고 찾는 과정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우리 지역도 가능한지 찾아보세요.” — 메뉴 이름만 보고 어디로 가야 할지 이해하는지 확인합니다.
- “비슷한 작업을 보고 상담을 시작해보세요.” — 사례를 본 뒤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문의 방법을 찾는지 확인합니다.
- “휴대전화로 문의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 메뉴를 열고 닫을 수 있는지, 연락 버튼이 눌리는지, 필요한 안내가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 “이 신청이 접수되면 누가 확인하나요?” — 고객에게 보이는 접수 안내와 직원이 실제로 확인하는 절차를 함께 점검합니다.
찾지 못한 항목이 있으면 고객을 탓하기보다 메뉴 이름과 내용의 위치를 다시 살펴보세요. ‘우리에게 익숙한 구성’과 ‘처음 방문한 고객이 이해하는 구성’은 다를 수 있습니다.

웨이브릭과 이야기할 때는 이 메모부터 준비해주세요
메뉴 이름을 미리 완성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고객이 궁금해하는 것과 현재 준비된 자료를 알려주시면, 제작 상담에서 어떤 내용을 어디에 담을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상담 전에 적어볼 세 줄
① 우리 고객은 주로 [어떤 사람]이며, [어떤 서비스]를 찾습니다.
② 상담 전에 자주 묻는 것은 [질문 1], [질문 2], [질문 3]입니다.
③ 홈페이지를 읽은 뒤 [전화 / 상담 채널 / 문의 신청]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WAVRIK은 사업과 운영 방식을 확인하고 필요한 화면과 기능을 구체화합니다. 메뉴를 논의할 때에도 고객이 확인할 내용, 이를 설명할 자료, 문의 후 직원이 처리할 일을 함께 살펴봅니다. 무엇을 먼저 만들고 무엇을 나중에 추가할지 정리하면 제작 범위와 준비할 자료를 더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제작을 고민 중이시라면, 위 세 줄과 현재 가지고 계신 소개 자료를 바탕으로 웨이브릭에 상담을 문의해주세요. 아직 정하지 못한 항목은 ‘상담 필요’라고 적으셔도 됩니다.
제작사에 그대로 물어볼 질문
| 확인할 내용 | 이렇게 물어보세요 |
|---|---|
| 메뉴의 역할 | “이 메뉴에서 고객이 어떤 질문의 답을 찾게 되나요?” |
| 자료 준비 | “각 화면에 필요한 글·사진 중 저희가 준비할 것과 도움받을 것은 무엇인가요?” |
| 페이지 구분 | “이 내용은 별도 페이지가 필요한가요? 한 페이지로 시작할 수도 있나요?” |
| 문의 연결 | “사례나 서비스 설명을 읽은 자리에서 바로 상담 방법을 찾을 수 있나요?” |
| 완성 후 관리 | “사례와 안내 내용을 누가, 어떤 방법으로 수정하게 되나요?” |
좋은 메뉴 구성은 고객의 질문에 답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회사소개·서비스·문의라는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각 화면에서 고객이 필요한 답을 찾을 수 있는지입니다. 고객 질문을 모으고, 보여줄 답과 자료를 정리한 뒤, 문의하는 과정까지 연결해보세요.
오늘은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 다섯 개를 적어보시면 됩니다. 그 질문이 홈페이지 메뉴와 화면 구성을 논의하는 첫 자료가 됩니다.
'홈페이지 제작 가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홈페이지 제작, 뭘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0) | 2026.10.06 |
|---|---|
| 홈페이지 견적을 받았는데, 금액 말고 무엇을 봐야 할까요? (0) | 2026.10.01 |